2006/06/02 01:00 | 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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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숲속에 뿌리를 깊게 내린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있었어.
그 나무는 생김새 만큼이나 의젓하고 곧은 성품을 지녔지.
숲속의 크고 작은 친구들은 바로 그 큰 나무의 보호 아래에서
즐겁게 뛰어 놀 수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숲을 지키던 그 나무가 점점 시들기 시작했어.
숲속의 동물과 식물들은 모두들 걱정하며
왜 듬직하던 나무가 갑자기 병들게 되었을까 생각하며 의아해했어.

나무는 이렇게 말했지.
"나도 기댈 곳이 필요해."

 

그래 맞아. 나무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던거야.
다들 나무에게 의지하며 하루 하루를 즐겁게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남들의 버팀목이 되어줄 뿐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지 못했던거야.

이젠 이렇게 가만히 서있는 것 조차 힘이 들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지만
누구나 쉬어가는 그런 나무가 되기에는
이미 많이 지치고 병든 것 같아.
 

나도 기댈 곳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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